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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4 융프라우요흐 - 무대포 등반기 (4)
05 무작정 여행기2008.10.24 10:47

작년 여름휴가로 다녀온 후기를 다음 해에 올려주는 센스!

사진은 1000장을 찍었지만, 모두 하드에서 잠자고 있다능!

늦었지만 휴가 후기 ㅋㅋㅋㅋ

 

 

융프라우요흐에 가는 날.
TOP OF EUROPE 라고 하는 곳인데, 유럽에가 가장 높은 산은 아니고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이라고 합니다.



인터라켄을 가로질러 INTERAKEN OST  역으로 고고고
(버스타는 데를 몰라서 어제 왔던길을 거꾸로 동네를 가로질러 걸어감)

 



꽤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무척 많군요. 게다가 대다수가 한국인으로 보입니다. +_+

융프라우요흐까지 가는 기차표를 끊으면서 여행사에서 받은 쿠폰을 보여주니 할인되는 티켓이라고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여기서 또 뻘짓 ㅋ

언니 : 이거 할인되는 거 맞대 잇힝~
나    : 응 그래, 표는?
언니 : 아, 표를 안끊었구나

할인되는 티켓이 맞다는 것만 확인하고 정작 표를 끊지 않은 어리버리들.

어리버리 다시 줄을 서서 표를 끊다보니 기차가 출발하더군요. 하하하

 

30분 더 기다려서
다음 열차 다고 출발~

 

 

 

 

기차를 타고 한참 가다 보니 주변 풍경이 점점 변합니다.


소도 휙휙 지나가고, 큼직한 꽃에서 자잘한 꽃으로, 풀밭으로, 서늘한 구릉으로...

 

 


 

기차를 두 번 갈아타고 경사진 철길을 따라 한참 가다 보니 터널이 나옵니다.


터널을 지나면서, 역에 정차할 때마다 창가에서 사진도 찍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쉴 시간을 줍니다.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가 나오는군요.


유럽을 다니면서 한국어 방송이 나오는데는 처음 봤어요.

 


다른 도시들도 한국어 방송이 널리 퍼져야 할텐데 말이죠...


 

 

 

 

 

 

 

 

 

 

 

 

 

 

 

 

드디어 꼭대기 도착!
도착하고 보니 우리의 옷차림이 영 허술합니다.

 

추운데인줄 몰랐음 +_+


 

다들 두꺼운 파카에 털모자를 갖추고 있는데, 그냥 긴팔 입어야 된다고만 들은 우리는
정말 그냥 긴팔(얇은 남방, 가디건)만 걸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안쓰럽게 한마디씩 하길래 안추운 척 했습니다.


테라스에서 본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엽서 속에 들어간 기분이었어요.

풍경에 넋이 나가자 점점 개념을 잃어갑니다.

남들이 쳐다보건 말건 신나게 찍다가 남방까지 벗어던지고 민소매 차림으로 사진을 찍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만행 공개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털모자를 쓴 채 경악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ㅋ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던 귀여운 새.
검은 깃털이 부들부들해 보였어요. 노란 부리도 귀엽고 +_+

 



드디어 추위를 느끼고 카페테라스로 피신. 비장의 쿠폰을 꺼내듭니다.
KOREAN들에게만 FREE로 제공된다는 컵라면 쿠폰!

가격을 보니 사먹으려면 꽤 비싸더군요 라면+뜨거운물+젓가락 셋트가 11프랑이었어요. 덜덜

하지만 우리는 그냥 쿠폰내고 먹기만 하면 된다는 것!

라면을 챱챱 먹는 한국인들을 보며 일본인 관광객이 왜 한국인들만 프리냐고 투덜대는 걸 보며 뿌듯해하면 나쁜가요?


인증샷



사진찍고 라면먹고, 내려오려고 기차에 오르니, 점심무렵밖에 안돼서 아쉽더군요.
옆자리 앉은 한국인 여행객들도 좀 아쉬운지, 산책을 하고 싶다고 해서 승무원을 불러세웠습니다.

트래킹을 할만한 코스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여기서부터 인터라켄까지 걸어내려가면 8시간이 걸린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외국인들의 대화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던 현지인들이 하하하 웃습니다. ㅡ_ㅡ;;;

다시 손짓발짓으로 물어서 2시간 가량 트래킹 하기 좋은 코스를 알아냈습니다.

무슨역에서 무슨역 까지인지는 까먹었어요 훗.

 


알프스의 삼림욕은 좋더군요.


양도만나고
달팽이도 만나고
냇가도 지나고


언니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팔을 앞뒤로 돌려가며 손뼉을 쫙쫙 칩니다.
"삼림욕 할땐 원래 이러는거야"
순식간에 동네 약수터로 옮겨간 듯한 착각이 들더군요.

남의 집 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도중에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인터라켄에 도착.

찬바람되 쐬고 트래킹도 하고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끗.

Posted by 다닭다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