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간 : 2010.8 ~ 2011.2
공연장소 : LG아트센터


가끔 좋은 공연을 보고 나면 주변사람들에게 반 강요로 좋은거니 보고오라고 권유할 때가 있습니다.
빌리 엘리어트도 마찬가지죠. 


개인적으로 감동, 성장, 따뜻한... 뭐 이런 컨셉의 문화는 즐기지 않는 편이라, 처음부터 별로 볼 생각이 없던 공연이었습니다.

먼저 보고 온 동생이 반 강제로 보라고 떠밀더군요. ㅋㅋㅋ

부모님과 함께 본 "비싼"공연이지만, 그 값어치를 생각하면 그건 비싼것이 아니었습니다. 빛나는 보석일수록 높은 가격이 매겨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뭔소리야...)
부모님도 도중에 눈물 비슷한 걸 찍어내시더니, 좋다 나쁘다 말 없이 집으로 왔습니다. 부모님들한테는 이것이 잘 봤다는 무언의 뜻입니다. 

단순히, 탄광촌에서 우연히 발레를 접하고, 발레리노에 대한 꿈을 키우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가 아닙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탄광촌 장기 파업과, 편견에 맞서는 한 소년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뭐라 설명할수 없는, 말로는 부족한 감동을 이끌어냅니다.

점점 장기화 되고, 과격해지는 파업현장과, 점점 실력을 쌓아가는 빌리의 발레교습 장면이 맞물리는 Solidarity 는 제가 본 뮤지컬 중 가장 훌륭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저 위에 있는 그림은 꿈을 향해 떠나가는 빌리가 어른들의 배웅을 받는 장면입니다. 스포트라이트처럼 빌리는 비추는 것은 다시 탄광으로 돌아가게 된 어른들의 안전모입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의 지원과 희생으로 빌리는 탄광촌을 떠나 진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위한 수업을 받게 되겠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라 엉성하게 그려봤습니다. 무대에서 받은 감동의 1/10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ㅡㅜ)


무대 위의 빌리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납니다. 진짜 삶은 여기부터구요. 



다음주면 빌리엘리어트의 한국 초연이 마감됩니다.
여기 저기 찾아보니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배우들은 성장이 빨라 다음번 공연때는 무대에 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저 아이들의 빌리'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인셈이죠. 괜히 아쉽네요. 주인공인 빌리 뿐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 몸처럼 호흡이 척척 맞는 것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짐작이 갑니다.

좋은 공연을 보게되면 여운이 길게 갑니다. 이렇게 긴 여운은 헤드윅 이후로 처음이네요 ㅋ
간만에 만나는 마음을 울리는 공연이었습니다.
저도 강제로 이사람 저사람에게 권해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공연은 다음주가 끝이네요.
리뷰를 좀 일찍 올릴걸 그랬나.....



Posted by 다닭다닭



날짜 : 2011.2.5(토) 03:00
장소 : 세종문화회관
출연: 외국인들



공연을 보고 3일이나 지났는데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공연이다.



이런 영화를 그 먼데까지 가서 돈주고 보다니...... 생각할수록 열이 오른다. ㅡㅜ

남자의 자격에서 넬라판타지아를 부르기 전부터 '가브리엘의 오보에'란 곡을 좋아했었다.
워낙 예전 영화라 보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내용도 알고, 유명한 음악도 있고, 120억을 들인 대작에,
작년에 한번 공연 완성도의 이유로(정말일까?) 취소된 적이 있기때문에, 비싼 관람료도 감수하고 예매한 공연이었다.

그리고 더 미션은 나의 모든 기대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저버렸다.
아무리 훌륭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여도, 녹음한 소리는 라이브와 비교해 생생함이 떨어지는데, 앙상블도 모두 녹음이고, 라이브를 하는 배우들은 노래를 못한다. ㅡㅜ
무대 양 옆을 막아 중앙만 사용하면서 '초대형'이라고 광고하는것도 웃기고
(게다가 홍보영상은 미션이 아니라 뮤지컬 '십계' 공연 영상이다. 이건 허위광고 아닌가?)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공연 자체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움직일때마다 덜컹거리는 찜질방 인테리어같은 세트, 폭포가 넘 작은거 아닙니까? 바위산도 넘 허술한거 아닙니까? 
무대 양옆 막아서 좁게 사용하는데도, 휑한 무대가 나의 마음을 휑하게 만들었음.
영화의 장면을 어거지로 옮겨놓은듯한 밋밋한 연출,
고음불가의 여주인공 ㅡ_ㅡ;;;;;;

배우들 하나하나 노래와 연기를 너무 못한다.

시동생이랑 바람나서 그 결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이 도덕군자처럽 입바른 소리를 하면서 노래도 못하는 카를로타는 캐릭터 자체가 이상하고, 
분노에 휩싸여서 노래해야되는데 힘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맥없는 로드리고, 
(화났답시고 도끼로 통나무 내려치면서 노래하는거 좀 웃겼음.. 나중에 원주민들이 통나무랑 도끼를 치워야되는데, 도끼가 나무에서 안빠져서 치우는데 한참 걸림......)
 그 유명한 넬라판타지아에 영어 가사를 붙인 simple melody를 제목처럼 심플하게만 부르는 가브리엘 신부 - 연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숭고한 정신을 나타내는 데는 역부족이었고, 죽을 때도 뭐 죽었구나... 정도.,...

티팬티만 입고 등장해서 관객들을 놀래켰던 원주민들은 어이없는 율동과 성의없는 립씽크로 다시한번 놀라움을 선사해주었다.
스페인 병사들은 활맞고 쓰러진 다음에 스스로 일어나 걸어서 퇴장함. ㅡ_-;;;; 것도 딸랑 네명. 
네명이서 죽었다 살았다 죽었다 살았다는 계속 반복함.

배우들이 노래를 못해서 그런지 녹음하는 데 든 비용이 아까워서 그런건지 지나치게 큰 MR도 거슬리는데다가,
녹음한 합장소리와 앙상블들의 옹알거리는 불협화음도 너무 신경쓰이고.... 
관객들도 다들 비슷하게 느끼는지, 여주인공 카를로타의 아리아가 몇 번이나 나오는데, 아무도 박수를 안침.
커튼콜때만 미약한 박수소리가 났는데, 예의상 쳐주는 것 같았다.


공연이 끝나자 마자 딱 드는 생각은 '학예회 본것 같다' 였다.

나갈때, 디너쇼보다 못하다는 어르신들의 투덜거림을 들었다.
그분들은 다신 공연 안보실지도....


인터파크에서 공연 평을 남겨달라는 메일이 왔길래 폭풍같은 후기를 남겼건만(나는 너그러우므로 별을 무려 2개나 주었다)
공연평,기대평,Q&A 등 글을 남길 수 있는 모든 페이지가 막혀있었다. 
투자자가 인터파크라서 그런겁니까?
열받아서 홈페이지가 찾아들어가보니 사람들이 환불 요청하고 있네... 나도 동참할까.... 안해주겠지....ㅡㅜ


이런걸 만들어놓고 세계 최초 초연이라고 광고하다니!
이건 그냥 한국 관객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밖에 생각되질 않는다. 

비싸게 받아먹고 짧게 치고 빠지려는 꼼수가 너무 뚜렷이 보이는 관객 우롱극 더 미션
잊지 않겠다. -

Posted by 다닭다닭






2009.11.24 샤롯데 씨어터

캐스팅 : 양준모 / 홍광호 / 최현주



없는 형편에 고민 또 고민, 그리고 어둠의 경로로 알아낸 캐스팅 날짜를 맞춰 신중히!
오페라의 유령을 질렀답니다.

대형 공연 가격은 언제나 부담돼요. 하지만, 열정적인 수십명의 배우들과 (주연이 아니어도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늘 감동적입니다.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울리는 오케스트라, 감탄이 나오는 무대 장치를 보면 티켓이 왜 이렇게 높은 가격인지 수긍이 가요.

특히나 오페라의 유령은... 이전 한국공연도, 오리지널 내한 공연도, 군침만 삼키다 결국 못본지라 이번에는 꼭 보려고 거듭 마음먹었던 공연이거든요.
OST만 수십번 들었나봐요 ㅎㅎㅎ

유령 역할의 양준모씨와 라울역할의 홍광호씨는 출연하는 공연을 챙겨볼만큼 훌륭한 배우들이라 고민없이 예매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결과는!


텅 빈 통장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뿌듯한 공연이었답니다.

특히 크리스틴 역의 최현주씨는 국내 공연이 처음이라 더블캐스팅인 김소현씨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노래와 연기 실력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_+

솔로곡인 Think of Me 와 유명한 The Phantom of the Opera 의 높은 음역에선 소름이 돋을 정도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놀래키더니, 후반부 아버지 무덤가의 유령과 듀엣신에서는 극장이 터질 듯한 파워를 보여줍니다.
말 그대로 온세상에 울려퍼지는 맑고 고운 소리~
우와 최고예요 +_+
어지간하면 공연중엔 찍소리도 안내는데, 나도 모르게 막 "우와! 우와!" 이랬다는 ㅋㅋㅋㅋ
라울역할의 홍광호씨나 유령의 양준모씨도 기대 이상으로 멋있었어요^^
양준모씨는 유령 분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음 ㅋ
무대 여기저기서 유령의 목소리가 울리면 나도 모르게 휙 휙 돌아보면서 움찔 ㅋ 카리스마 우왕굳

좌석은 2층 맨 앞이었는데 (1층 좌석은 구석밖에 남아있질 않더군요) 샹들리에가 오르락 내리락 할때 눈앞으로 지나가는 것이나, 유령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은 2층이 더 잘 보여서 흐뭇했어요 ㅎㅎㅎㅎ
유령이 극장 맨 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은 1층 앞자리에선 잘 안보일 듯.

공연 끝나고 사람들이 우루루 나오는데, 다들 표정이 밝더군요.
어떤 남자분은 "나도 무대에서 저렇게 노래하고싶어!" 라고 외치기도 ㅎㅎㅎ


마음 같아서는 또 보고싶지만, 파산할지도 모르니 OST로 참아야겠죠 ㅎㅎ

금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께는 완전 강추입니다.




Posted by 다닭다닭




재미있다길래 봐야지 봐야지 하던 연극을 드디어 (사실은 본지 좀 됐지만) 봤답니다. ㅋ

이른바
관객참여 추리극!


평범한 내용의 범죄극을 즐겁고 흥미진진하게 구성한 독특한 연극이랍니다.


이화동에 위치한 ‘쉬어매드니스 미용실’. 말 많고 분주한 미용실의 일상이 시작된다.
미용실은 금방 손님들로 가득 찼는데 위층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의 피해자는 미용실의 위층에 사는 왕년에 잘 나가던 유명 피아니스트 송채니.
손님으로 가장하고 잠복해있던 형사들은 미용실에 있던 손님들을 용의자로 간주하고, 이 광경을 모조리 지켜보고 있던 관객들은 목격자이자 배심원이 되어 그 날 용의자들의 행적을 캐묻는다.
범인을 찾으려는 형사들과 관객. 그리고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완벽하고 치밀한 알리바이를 내세우는 미용실 주인 토니, 미용사 써니, 부잣집 마나님 한보현, 골동품 판매상 오준수. ‘쉬어매드니스 미용실’ 안에 범인이 있다. 이제 범인은 당신이 잡을 차례다!

- 줄거리 다음 공연 발췌


극중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갑자기 극이 멈추고, 형사배우가 관객들을 향해 범인 검거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관객들이 입 꾹 다물고 소극적으로 나오면 재미가 덜했을 텐데,
신기하게도 관객들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용의자들을 심문하고, 추리에 참여하더군요 +_+

범인이 누구인지는 가르쳐 드릴 수 없어요.
그때 그때 범인이 바뀌기 때문이죠. 어떻게? 관객들의 추리결과에 따라! ㅎㅎ



Posted by 다닭다닭



어린이들을 웃기고 울리던 우리들의 둘리가 어린이가 아니라 아기 공룡 캐릭터를 갖게 된 데는 웃지못할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만화가 김수정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어른에게 대들고 골탕먹이는 캐릭터는 검열을 피할 수 없어, 사람이 아닌 동물을 주인공으로 만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경찰이 도둑에게 "꼼짝마!" 라고 소리치는데, 도둑이 말을 듣지 않고 도망가면 공권력에 대한 반항이라고 검열에 걸렸었죠 ㅋ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기의 일본.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는 오늘도 자신이 쓴 희극 각본의 검열을 받기 위해 찾아옵니다.

이번에 새로 부임한 군인출신의 검열관은 깐깐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전쟁이 한창이 이 힘든 시기에 웃고 즐기는 공연을 허가할 수 없다면서 웃음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없애라고 하질 않나, 로미오와 줄리엣에 "천황폐하 만세!"라는 대사를 넣어오라며 말도안되는 요구사항을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요구사항을 들어주며 대본을 수정할 수록 점점 웃기는 장면이 많아지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전쟁시기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이(그 시대는 우리나라가 더 힘들었지) 시간을 뛰어넘어 21세기의 우리들에게 이런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그만큼 이 연극이 훌륭하다는 증거일수도 있고, 아직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 저 시절과 비교해 그닥 나아지지 않았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지금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반사람들도 무리없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니 세상이 좋아진걸까요?
작년에 처음 이 연극을 보고 몇 달 후, 인터넷에 경제예측 글을 쓰던 네티즌이 잡혀건 적이 있었습니다.
검열이 감시로 대체된 듯한 느낌을 들더군요.
뭐 지금 제가 쓰는 글도 검열을 받은 건 아니지만, 누군가의 감시망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네요. ㅋ



경제도 힘들고, 나라꼴은 엉망이고, 앞날은 불안한데 (연극의 시대배경과 비슷하군요) 이 연극을 올려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냥 웃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웃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감상평은 올해 초 황정민, 송영창씨가 출연하신 웃음의 대학을 보고 이제서야 올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포스터를 이전 걸로 올렸어요 ㅋ
이번에 다시 올라온 봉태규, 안석환 씨의 연극도 보러 가야겠어요. 기대됩니다. +_+



사족 : 개인적으로 닭을 키워서 그런지, 냉정한 검열관이 다친 까마귀를 돌봐주는 얘기를 하던 장면도 인상깊었네요 ㅎㅎ
Posted by 다닭다닭


출연: 정상훈, 황동현, 최우리, 고효진
언제봤는지 까먹음.


일을 많이 한다고 죽지는 않지만, 걱정과 스트레스는 당신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2007년 우리들을 채워주던 오빠들이 돌아왔답니다.
사실 돌아온지 꽤 돼서 공연 막바지인데 후기를 쓰기엔 좀 늦었네요.ㅋ
 
음악을 좋아하는 한적한 고속도로의 주유소와 카페직원들이 공연 준비를 합니다.
꽤 큰 무대의 오프닝 공연 의뢰가 들어왔거든요.
공연 준비 에피소드, 그리고 동네 마트 공연, 그리고 무산된 큰 공연의 아쉬움을 뒤로한 노래들.
줄거리도 간단하고, 대사도 그때그때 배우들이 채워가는 신나고 즐거운 공연이예요 +_+

뭣보다도 출연진이 넘 매력적임
드라마에 간간히 얼굴을 비치다가 본격 뮤지컬배우로 전향하신 정상훈씨는
특유의 능글능글한 매력을 마구발산하시구요,
곧 군대를 가신다는 23살의 잘생긴 황동현씨도 나이에 맞지않는 느끼한 포스를 마구 뿌려주십니다. ㅋㅋㅋ
카페를 운영하는 자매로 나오는 최우리, 고효진씨는 인형같이 이쁜 몸매에 노래가 아주그냥 끝내줘요 +_+

여름도 다 가고 공연도 막바지에 들었지만, 한여름에 봤으면 정말 시원했을듯!
늦게 봐서 아쉽네요.
아쉬워서 한번 더 보려구요 ㅋㅋㅋㅋ

특이하게 공연 전과 쉬는시간에 큐티보이들이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답니다.
먹으면서 공연 볼 수 있어요 이힛
말 그대로 수명을 단축시키는 걱정과 스트레스를 마구 날려버릴수 있는 잼나는 공연이랍니다. +_+
Posted by 다닭다닭

 

 

 

 

 

 

 

 

 

 

 

 

 

 

 

 

 

 

 

 

2009.7.23

LG 아트센터

김법래/이정화/임혜영

 

 

없는 형편에 큰맘먹고 지른 공연입니다.

비싼 대형공연은 지르려면 작은 맘으로는 힘들어요 ㅎㅎㅎ

 

더블캐스팅이지만 이번공연은 누구걸 봐야하나 하는 고민은 적었어요.

저는 위의 포스터에 있는 캐스팅으로 봤답니다.

박상원씨의 가창력은 몇년전 벽을 뚫는 남자에서 확인한 바 있거든요. 오마이갓...ㅋ

그리고 옥주현씨의 실력은 알지만, 저는 임혜영씨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좋아 망설임 없이 정한 캐스팅이예요.

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이힛

박해미/이정화씨 더블의 도로시는 생각보다 비중이 크진 않습니다. 뭐 그래도 극 중 스타로 나오는 역이고, 홍보를 위해서 저 네 인물을 집중적으로 홍보한 것 같은데,

막상 공연을 보면 가정 먼저 띄는 역할은 작곡가 역을 맡은 김영주씨 입니다.

발성이나 노래나 몸짓이나, 관객을 확 잡아당기는 매력이 있는 분이예요.

주인공 네명을 위주로 홍보해서 여기 나오는지도 몰랐어요 ㅋ 멋져 +_+

 

공연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던 코러스들의 긴 다리!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면 길고 늘씬한 몸매보다는, 일사분란한 탭댄스에 넋이 나갑니다.

정말 다들 연습 많이 하신 듯.

음악보다는 현란한 댄스가 돋보이는 뮤지컬이예요.

댄스는 현란한데 무대장치는 그렇게 현란하지 않은듯.

포스터에서 보던 화려한 반짝이 계단은 안나오더군요. ㅋ

 

극의 줄거리는 단순해요. 시골에서 스타의 꿈을 안고 올라온 패기 소여가 실력을 인정받아 (운도 좀 따르고) 주인공을 꿰차는 이야기입니다.

극 중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역할이니 패기 소여는 당연 노래와 댄스 실력이 수준급으로 나옵니다.

주인공 맡으신 임혜영씨나 박동하씨도 노래와 춤 동시에 소화하는 것 보고 정말 노력 많이 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극 중 극의 주인공인 도로시를 실수로 다치게 해 공연을 망쳐버린 패기에게 "주인공은 이제 너밖에 할 수 없어"하며 다들 매달리는 게 좀 이해가 안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눈과 귀가 매우 즐거운 공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꽤 긴 공연인데도 막이 내려오면 "엇, 벌써 끝났어?" 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ㅋ

 

만족스러운 공연을 보면 다른것도 지르고 싶어져서 큰일인데. ㅎㅎㅎㅎ

Posted by 다닭다닭

 

2009.7.10 PM 10:10

대학로 창조홀 2관

 

 

작년 이맘때 여름, 혼자가 아니다라는 공포연극을 봤습니다.

공포연극이란게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영화처럼 화려한 CG나 액션은 없지만, 바로 옆에서 귀신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생생함!

내용은 앞뒤도 안맞고 개연성도 떨어지지만, 사방에서 예상치못하게 등장해 각기춤을 추는 귀신들 덕분에 무척 즐겁게 본 기억이 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은 돌아오고, 공포연극도 함께 돌아왔습니다.

 

 

 

오래된 아이

재작년에 호평을 받았다는 작품설명과, 설득력있어보이는 줄거리 덕분에 고민없이 질러버렸습니다.

연극은 뮤지컬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합니다. 잇힝

 

 

 

줄거리

15년 전 어느 날 한 마을의 축제 전야제날. 맹인엄마와 목사를 부모로 둔 인우란 아이가 실종된다. 아무도 모르게…… 그리고 아무도 찾을 수가 없었다. 15년이 지난 어느 날 이 마을에 인우라 자칭하는 청년이 찾아온다. 사라진 아이는 계집아이였는데 청년이 방문한 것에 엄마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경악과 경계심을 드러낸다. 갑자기 찾아온 청년은 15년 전 축제 전야제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금씩 알아나간다. 그러면서 벗겨지는 마을 주민들의 비밀! 자신들의 비밀이 벗겨지는 것을 두려워한 마을 주민들은 인우라고 자칭하는 청년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마을 주민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 다음 공연 정보에서 샤샥 긁어옴

 

 

 

작년에 본 혼자가 아니다에 비교하면, 극의 짜임새는 좋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몰입도도 좋고.... 근데....

 

결정적으로 별로 무섭지는 않네요 ㅎㅎ

 

객석의 통로가 좁아서그런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별로 무섭지 않게 분장한 이쁜 아가씨 귀신은

'이때쯤 등장하겠구나' 하면 스윽 나왔다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때쯤 등장하겠구나' 했는데 예상을 깨고 나오지 않기도 합니다. ㅡㅜ

 

객석 뒷쪽에 슬그머니 나왔다가 들어가면,

중간부터 앞쪽에 앉은 관객들은 귀신이 나왔는지 어쨌는지 모른답니다. ㅋㅋ 그러니 무서울수가 있나.

귀가 찢어질듯한 음향은 나중엔 귀신에 대한 공포보다는 고막이 찢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안겨주고,

한번 효과음이 지나가고 나면 사람들의 '귀가 아프다'라는 주제의 웅성거림만이 남습니다.

 

결론은, 연극 자체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큰 공포는 기대하지 마세요.

여름에 어울리는, 내용이 으스스한 연극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오래된 아이와 맞물려 새로 시작하는 버려진 인형도 기대됩니다.

기대기대 ㅎㅎ

 

 

Posted by 다닭다닭

 

 

 

 

 

 

 

 

 

 

 

 

 

 

 

 

 

 

2009.6.10

무휼 - 고영빈, 해명 - 양준모, 괴유 - 김산호

 

 

 

2년만에 돌아온 바람의 나라 입니다.

이제나 저제나 두근두근 기다리다 드디어 첫공!

잽싸게 소감문 올립니다.

 

 

 

<추가 - 첫공을 보고 흥분한 나머지 이전 공연과의 비교글만 올리고, 공연에 대한 감상은 빠졌더군요>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만화가 원작이예요.

만화도 한두권짜리가 아니라 방대한 내용의 대 서사 만화기 때문에, 2시간 안팎의 뮤지컬에 모든 내용을 넣을 순 없죠.

그래서 공연은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됩니다.

공연을 보기 전에 인물에 대한 공부를 간단히 하시면 이해가 쉬워요.

역사공부와는 담 쌓고 사는 저도 해명, 무휼, 호동 등 주인공 관계를 이해하느라 애 좀 썼어요 ㅎㅎ

 

해명이 어쩌다 아버지 유리왕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를 따르던 무리가 무휼에게 충성을 다하게 되는지,

왜 무휼의 아내 이지는 호동을 미워하게 되는지,

 

무휼이 어린시절부터 다짐하는 왕으로서의 자세...

 

단편적으로 흐르는 에피소드들이 하나의 줄기를 구성하는데 있어, 이번공연은 흐름이 매끄럽게 다듬어지고, 편곡도 조금씩 추가되었습니다.

 

바람의 나라의 음악은 드라마 하얀거탑의 주제가로 쓰이면서 더 친숙해 졌는데,

역시 이 음악은 객석에서 들어야 제맛이예용 ㅡㅜ 감동

 

웅장한 선율의 음악과 더불어 안무!

억울하게 죽은 이를 위로하는 망무기굿과, 무휼의 독무도 멋지지만

특히 20여분동안 대사 한마디 없이 서울예술단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안무로 구성되는 전쟁씬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고구려군사의 행진. 대적하려는 부여군. 그리고 전쟁....

 

위의 세 장면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잘 만들었구나'가 아니라

'정말 공을 들여 만들었구나' 의 느낌이 물씬 풍기니 티켓값이 아깝지 않아요 +_+

한국적인 선율과 안무는 수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주변사람들에게 강추를 날리게 되는 공연입니다.

 

 

 

 

이제부터는 이전 공연과의 비교글.

좋은점도있고 아쉬운점도 있네요.

 

 

1. 잘 다듬었으나 오버하지 맙시다.

 

이번 공연은 지난번에 비해 전체적으로 극이 매끄럽게 다듬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2007년 공연은 여러번 보고, 2006년 공연은 극장 밖에서 모니터로 봤답니다...;;;;

 

이전 공연에서 많이 지적했던, 구신들이 죽는 장면도 전에는 물과 기름같았는데, 지금은 비누칠을 한 것처럼 구신들과 무사들이 잘 섞였구요,

병아리의 뜬금없는 랩도 호동과의 대화에 미리 전주를 깔아놓고 랩 대사를 축소하면서 거슬리지 않게 되었어요.

어째 병아리의 비중이 줄어든 것 같아 좀 아쉬워요 ㅡㅜ

 

놀랐던 것은 해명을 따르던 사람들이 무휼을 맞는 노래에서

마로가 갑자기 오바 코러스를;;;;;;

뜬금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_+ 노래 잘하시는건 아는데 오바했다는 느낌이;;;

 

이길은 나의 운명을 부르는데, 무휼의 두 와이프들이 노래 막판에 하이 소프라노를 질러서 다시 깜놀;;;

둘 중 한명만 했으면 좋았을 텐데. 같이 하니 부담돼요.

 

그리고 등장하는 천녀 가희.

어머 의상이;;;; 너무 섹시해요. 헤헷

 

 

 

2. 첫공이라 긴장한건가요?

 

전체적으로 극은 매끄럽게 진행됐지만, 배경음악이 장면전환되면서 갑자기 바뀌거나,

배우들의 마이크 조절이 잘 되어서 일부 대사를 씹거나,

노래의 첫소절을 놓치는 실수가 잦았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대사가 전체적으로 빠르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네요.

가희도, 해명도, 호동도...

대사 전달은 되지만, 감정 전달은 좀 부족해요.

 

괴유가 해명을 만나는 장면.

괴유가 해명이 휘두르는 칼을 슬쩍 빼앗아야 되는데,

해명이 건네주고 괴유가 집어드는거, 보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배경 영상으로 사람들 시선이 옮겨졌을 때,

스탭들이 달려나와 계단 들고 들어가는거, 잘보입니다. ㅎㅎㅎ

 

 

 

3. 그 외 아쉬운 점

 

해명이 창을 꽂고 죽는 장면.

핏빛 조명에 실루엣으로 창을 꽂는 중요한 씬이,

2층 구석에선 잘 안보이더군요;;;

아마 1층 오른쪽 객석에서도 잘 안보였을 거예요 ㅡㅜ

 

그리고 이지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

천장에서 기둥이 내려옵니다.

나중에 수호무사들이 기둥뒤에 숨어 구신들을 엿보다 죽이게 되니, 필요한 소품이고 잘 어울리는데,

중요한건 객석 위치에 따라 이지의 얼굴이 안보인단 말입니다.

짠 하고 이지가 등장하는데, 전 팔밖에 못봤어요.

제 양옆에서도 안보였다고 하네요 ㅡㅜ

 

3기 호동인 김태훈씨.

자나돈트에서 노래 잘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어려보이지는 않아요;;

처음 등장할땐 젊은 아들 같더니, 점점 어려 보이긴 해도 꼬맹이처럼 어려보이진 않아요.

막공쯤 되면 어려보일까요?

 

그리고 청룡이 등장하는 씬.

이번엔 체조선수들의 현란한 공중 돌기가 사라졌어요 ;ㅂ;

아쉽.

 

 

 

* 다들 열심히 하셨는데, 쓴소리 하려니 맘이 아프네요. 애정의 표시로 봐주삼.

 

 

 

4. 그래도 여전히 완소 강추 뮤지컬

 

좋아하는 장면인 망무기 굿과 전쟁신, 무휼의 독무는 그대로더군요. 좋아요 좋아

 

혜압은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고, 망무기 굿도 좋아요.

전쟁신이랑 망무기 굿 잘보려고 2층 맨 앞에 앉았는데, 담엔 1층에서도 볼까 생각중이예요.

 

무휼의 독무.

힘과 절제가 느껴져서 좋았구요.

 

새로 해명으로 등장하신 양준모씨. 홍경수씨와는 느낌이 좀 달라요.

홍경수씨가 죽어서도 동생을 애틋하게 아끼는 형의 느낌이라면

양준모씨의 해명은 강인한 바위 같달까.

특히 전쟁신에서는 등장해서 뒤에 서 있기만 해도 존재감이 굿입니다.

 

김산호씨는 팔다리가 길죽길죽해서 정말 다른 세상에서 온 존재같구요.

전쟁신 끝나니깐 작긴해도 환호도 나오구요 ㅎㅎ

 

엔딩 씬.

전에는 호동이 뜬금없이 죽고 끝나는 듯 했는데,

이번엔 호동의 죽음에 관한 글을 길게 보여주네요.

호동이 노란 조명을 받으면서 주위를 둘러볼때, 주변 어른들이 파란 조명으로 어두워지는 것도 좋구요.

어린 호동이 의지할 데 없이 외롭게 죽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새로워진 프로그램도 좋네요. 제본 방식이 독특해요.

하지만 집에 와서 보니 제본실이 줄줄 풀리고 있다는거...ㅋㅋㅋ

 

3주 정도의 짧은 공연기간이 아쉽지만, 그 안무를 소화해 내려면 이 정도 기간이 맥시멈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막공 때 한번 더 볼까 생각중입니다.

재작년 막공때 전쟁신이 끝나고서는 함성때문에 극장이 터지는줄 알았거든요.

그때의 감동을 다시한번 .. +_+

Posted by 다닭다닭

 

 

뮤지컬 삼총사

2009.5.20

캐스팅 : 엄기준(달타냥), 유준상(아토스), 백민정(밀라디)

 

올해엔 굵직한 공연이 많아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슬픈 이유는 물론 빈약한 주머니 사정때문이지요.

 

할인혜택이 있다는 이유로 몇달전에 조기예매해놓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삼총사를 어제! 봤답니다. ㅎㅎ

 

 

1. 가벼운 지갑! 가벼운 공연!

 

근래에 본 대극장 공연들은 하나같이 무거웠어요. 지킬앤 하이드, 맨오브라만차, 갬블러...

삼총사는 코믹극은 아니지만, 곳곳에 유머러스한 요소들이 많이 있어서 자주 웃게 됩니다.

초반엔 뭥미..유치해..하는 느낌이었지만, 마음을 비우자 같이 웃게 되더군요. 특히 삼총사가 어깨를 들썩이며 하하하 하고 웃을 땐... 하하하하.....

 

달타냥이 파리에 도착해 삼총사와 만나 촌뜨기 취급을 당하고 결투신청을 받는 장면은 물론이거니와

왕이 철가면을 쓰고 피신생활을 하는 장면까지 가볍기 그지 없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철가면 때문에 납치됐다, 구해주기만 기다리는 콘스탄스나,

보자마자 반하고, 보자마자 친해지고, 보자마자 구해주고 뭐 이렇게 초 스피드로 여자도 생기고 총사도 되는 달타냥이나, 뜬금없이 추억에 빠지곤 하는 총사들이나..

등장 인물 한명한명의 이야기를 넣다보니, 밀라디와 축이 될 줄 알았던 콘스탄스의 비중은 생각보다 훨씬 작고, 밀라디의 복수의 이유도, 추기경이 왕을 노리는 이유도, 모두 한마디 말로 풀어버리는 엉성함!

 

깊게 생각하고 꼼꼼히 따져보면 개연성도 떨어지고, 설득력도 떨어지고, 빠진 부분도 많아 보이는 스토리지만,

즐거운 분위기와 배우들의 힘으로 그런 개연성따윈 저멀리 묻어두게 되는 공연입니다.

커튼콜때 이렇게 환호성이 많이 나오는 공연은 간만이었어요.

유쾌한 공연이라 관객들도 기분이 업 돼서 그런지 커튼콜 분위기도 완전 즐거웠어요. 훗

 

 

 

2. 배우들을 긁어모았구나!

 

삼총사 국내 초연 소식만 듣고도 보고싶다 생각했었는데,

캐스팅이 나왔을 땐 놀라지 않을 수 없더군요. 어떻게 다 불렀을까 몹시 궁금한 초호화 캐스팅!

여러사람들이 캐스팅 놓고 누구껄 봐야할지 고민했을 듯 합니다.

 

배우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노래 들려줬구요. 누구하나 처지지 않고 아낌없이 에너지를 쏟아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니 밥먹지 않아도 배부른 느낌이 마구 듭니다.

 

더블캐스팅의 특징은 다른 배우는 어떻게 했을지 몹시 궁금해서 한번 더 볼까 고민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날렵한 이미지의 박건형씨가 정말 촌뜨기처럼 보일지, 신성우씨의 아토스는 어떨지도 궁금하지만,

저는 뭣보다도 배해선씨의 밀라디가 정말 궁금해지네요.

저는 백민정씨의 짱짱한 목소리가 좋아서 백민정씨 캐스팅 날짜를 골라서 봤는데,

발산하는 에너지의 백민정씨와 허스키한 목소리의 우아한 배해선씨의 밀라디는 많이 다른 모습일 듯.

백민정씨는 악에 받혀 복수만을 꿈꾸는 날카로운 여인으로 보이지만, 배해선씨는 조용히 복수의 칼을 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귀족여인일 것 같아요.

궁금궁금궁금...

 

 

 

 

3. 관람 예절 쫌 ㅡㅜ

 

없는 사정에 공연을 지르다 보니 2층에서도 종종 공연을 봅니다.

2층 객석은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앞사람이 몸을 앞쪽으로 내밀어 보기 시작하면 뒷쪽에 앉은 사람은 시야가 머리통 한개 만큼 더 가려진답니다.

앞줄에 쪼로록 앉은 네명이 동시에 몸을 앞으로 내밀고 공연관람을 하시니

뒷줄 사람들도 자동으로 몸이 앞쪽으로 쏠리게 되더라구요. 힘들어 ㅡㅜ 그리고 뒷자리에게 미안해져요.

좀 더 잘보려고 저도 모르게 그런것 같으니 뭐라 하기도 뭣하고 ㅡㅜ

그리고 뒷줄에 앉아서 소곤소곤 떠드는거, 아주 잘 들립니다.

"엄기준 생각보다 노래 잘하네" "저 사람 이름이 뭐야?"

그런건 속으로만 생각하면 안될까요 ㅡㅜ

몸 내밀어서 보던거 갑자기 안미안해지는 상황.

그리고 옆자리에 계시던 아저씨.

문자확인은 나중에 하세요ㅡㅜ 화면 액정이 반짝반짝. 그거 다 보이거든요. 흑.

 

 

즐거운 공연 관람 문화를 정착합시다.

 

 

끗.

Posted by 다닭다닭